장애인 채용이 바뀌고 있다.
틈새 일자리가 속속 생겨나는가 하면 기업들도 장애인 채용 인원을 예년보다 늘리고 있다.
인터넷포털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을 운영하는 하나로드림㈜은 자사 사이트의 뉴스 서비스와 게시판을 운영,관리하는 업무를 장애인에게 맡기고 있다. 채용을 담당하는 이정민 대리는 “재택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애우와 비장애우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며 “컴퓨터 사용에 능숙하고 시사·정치·연예 등 사회 전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그간 3명의 장애인을 고용했는데 관련 부서의 호응이 좋아 최근 장애우 구인광고를 추가로 냈다.
이색 아르바이트도 있다. 중앙대학교 실버의류 실용화 기술지원센터는 여성 지체 장애인 피팅 모델을 모집 중이다. 산업자원부,경기도,성남시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 전용 브랜드(www.satcmall.com)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 오는 20일까지 모델을 모집해 인체 치수를 분석하고 디자인 및 기능 적합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부산에 있는 우리홈쇼핑 콜센터는 다음 달 4일까지 장애우를 모집하고 있다. 우리홈쇼핑 콜센터를 운영하는 부일정보링크㈜의 정경주 대리는 “모니터 판독과 키보드 입력,고객과의 통화가 가능한 장애우라면 간단한 교육을 거쳐 콜센터 인력으로 일할 수 있다”며 “장애우가 열심히 일할 권리를 누리는 일꾼으로 재조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종업원 수 300명 미만의 중소·벤처기업 61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43.9%가 ‘올해 장애인을 채용했거나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장애인 채용 분야(복수 응답)로 이들은 IT정보통신직(33.3%),일반사무직(23.3%),고객상담직(21.1%),디자인직(20%) 등을 들었다. 장애인 고용 이유로는 장애인의 직무수행능력을 인정하기 때문(53.3%)이라고 답했다.
아르바이트 전문 사이트 알바몬의 이영걸 본부장은 “한 자리에 앉아 고객과의 대화 등을 통해 회사의 서비스를 높이는 인바운드,인터넷 게시판 관리,교정 교열 통번역 등의 재택 근무,온라인 강의 등 장애우들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직군이 많다”며 “중증 장애인이 아니라면 더 많은 고용의 기회를 줘 인재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200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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